평소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기회가 생기면 일부러 이름난 곳을 찾아다니는 맛집 탐방가로서 늘 마주하는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할 수 없는 '웨이팅'이죠.

저 역시 비 오는 날 와이프와 함께 유명 베이글집 앞에서 우산을 들고 2시간을 버텼던 기억이 있습니다. 햇볕이 내리쬐는 날엔 손부채질을 하며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줄을 서곤 했죠.

요즘은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캐치테이블이나 테이블링 같은 예약 앱이 보편화되었고, 현장 대기표 시스템을 갖춘 곳도 많아졌죠.

미리 원격 줄서기를 해두거나, 번호표를 받고 근처 카페에서 쉬다가 입장 알림을 받으면 되니 무작정 길바닥에서 시간을 버릴 일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전히 '무조건 줄 세우기'를 고수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물론 사장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어렵거나, 대기 인원을 일일이 관리할 인력이 부족한 사정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줄을 ...